연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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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기는 정확해야 한다.

배우는 자신이 표현하여야 하는 것을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

대사의 발음과 어조, 어투, 높낮이 등이 정확해야 하고, 손놀림이나 제스쳐가 명백해야 하며, 감정 표현이 또한 명백해야 한다. 특히 소도구의 사용이 없이 마임으로 처리되는 경우 어설픈 행위는 관객들에게 배우의 행동에 대한 이해와 수용에 문제를 제기하여 관객들의 시선을 놓치게 되거나 혼돈을 유발하여 관객의 집중이 상실될 우려가 있어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제작자들의 의도를 전달할 수 없을 것이므로, 손끝 하나 시선 하나도 명백하게 표현하여야 한다.

2. 연기는 진실해야 한다.

배우는 자신이 느끼는 것을 표현하는 데 충실해야 하며 상투적이어서는 안 된다. 연기는 모방이 아니다. 배우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표현할지라도 그가 표현하는 것은 자신이 연기하는 사람의 대충의 외형적인 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가슴을 통하여 걸러진 결정체이기 때문에 가슴에서 우러나온 진실함으로 연기하여야 한다.

  3. 연기는 총체적이어야 한다.

인간은 말을 하는 동물이다. 그러나 말만하는 동물은 아니다. 또한 말은 사람이 느끼고 표현하고 싶어 하는 모든 것을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너무도 많다. 따라서 배우는 단순히 대사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얼굴 표정과 손짓, 몸짓 등으로 동시에 표현하여야 하며, 대사와 배우의 몸은 서로 간에 부족한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가 되어야 한다. 또한 손짓이나 몸짓, 그리고 대사의 필요 없는 과장도 경계함으로써, 대사와 몸이 자연스럽게 행동하여야 한다. 즉 언어와 신체를 동시에 자신의 연기에 투자하여야 한다.

  4. 연기는 절제되어 있어야 한다.

배우는 필요한 것만을 표현하여 극의진행을 손쉽게 하여야 하며, 부수적이거나 부차적인 것들이 동시에 표현됨으로써 관객들이 혼란스럽게 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극의 의도에 맞추어 과장되어야 할 것은 스스로 과장하고, 약하게 처리되어야 하는 것은 그렇게 표현할 수 있는 연기가 배우에게는 필요하다.

  5. 연기는 상호적이어야 하고 적응력이 뛰어나야 한다.

무대에서 배우의 삶이란 다른 연기자들과 주고받는 상호적인 성격을 띠기 때문에, 배우가 어떤 행위나 대사를 하기 위한 근원은 그의 상대가 전해 주는 것이다. 연기가 정확해야 배우가 상대에게 주는 것과 받는 것으로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배우는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상대방으로부터 자신의 연기를 하기 위한 필연성을 전달받고 그것으로 표현하여야 한다.

6. 연기는 자연스러워야 한다.

연기는 현실과 유사한 환각적인 요소로서의 자연스러움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행동, 그것이 배우에게 요구되는 자연스러움이다.

7. 연기는 자동적이어야 한다.

연극이란 본질적으로 기다리는 예술은 아니다. 관객들은 배우가 준비되어 표현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따라서 배우는 훈련을 통하여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표현력을 증가시키며,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대한의 훈련과정을 거쳐야 한다.

                서울필름스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