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필름스쿨

프리미엄 액팅 과정의 박종승씨의 이력은 참으로 다채롭다. 태권도 관장이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운동에 입문한 종승씨는 합기도 5단, 유도 3단, 태권도 3단으로 합치면 무려 13단이나 된다. 뿐만 아니다. 복싱지도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고 보디빌딩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보디빌더로 미스터 용인에 뽑히기도 했던 종승씨.

태권도 전공 교수가 되기를 바라셨던 부모님의 바램에 용인대학교 격기학과에 진학한 종승씨는 대학진학 이후 초등학교 때부터 꿈꿔왔던 일을 해보기로 마음 먹는다. MBC아카데미 연극음악원에서 개그연기과를 다니며 개그맨을 준비하는 종승씨.

김기수, 김늘메, 윤성호 등과 함께 SBS 개그맨 특채로 개그를 시작한 종승씨는 몇 년 동안 탄탄대로를 달린다. “쇼! 무한탈출”등의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고 각종 프로그램으로 리포터로 활동하던 종승씨. 99년 순풍산부인과 출연을 시작으로 3개 방송사에서 만들어지는 웬만한 시트콤에는 다 출연해 보았다는 종승씨. 2002년에는 경인방송 공채로 최양락, 이봉원, 황기순, 김구라씨와 함께 개그프로에 출연하기도 했다.

“종로에서 길거리를 지나가면 사람들이 저를 보고 몰려들 정도로 한 땐 인기 연예인이었죠.”

이런 말을 할 때 종승씨의 눈빛은 반짝반짝 빛난다. 생각보다 개그맨으로서의 성공이 늦어지는 데다 본인의 전공을 살려서 차린 헬스클럽이 대박이 나자 종승씨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개그맨을 그만 두었다. 돈은 진짜 많이 벌었지만 그때부터 종승씨는 방황을 시작한다.

“함께 개그를 시작한 김병만, 김정태, 박휘순이 TV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니 웬지 모르게 가슴이 쓰라렸어요. 제가 그 자리에 있어야 할 것 같은 데 제가 없는 모습이 너무 허전했어요.”

얼마간 방황을 거듭하던 종승씨는 굳은 결심을 하고 헬스클럽을 접는다. 그리고 그가 선택한 길은 연기학원에 다시 등록해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개그맨 시절 <조폭마누라>와 <울랄라시스터즈>, <대한민국 헌법1조>에 출연했었는 데 큰 화면에 자신의 얼굴이 나오는 걸 보니 너무 감동적이었고 가슴이 설렜어요. 그래서 다시 시작하면 영화배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죠.”

연기를 다시 배우기 위해 연기학원을 알아봤지만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는다. 그러다가 서울필름스쿨을 발견하고 프리미어 액팅 과정에 도전한다. 전에도 몇몇 학원에서 연기수업을 받아 보았다는 종승씨에게 프리미엄 액팅 과정 수업을 어땠을까?

“도저히 수업을 빼먹을 생각이 안 들만큼 유익한 수업이었어요. 다른 곳에서는 결코 배워보지 못한 걸 배우고 있습니다. 진짜로 도움이 많이 되는 수업입니다. 김로유 강사님도 진짜로 디테일하게 가르쳐 주시고… 강경환 감독님의 오디션 실전 수업도 정말 귀에 쏙쏙 들어와요. 이렇게 하면 진짜로 오디션에 합격하겠구나라는 생각이 확 들더라구요.”

서울필름스쿨에서 마련한 류승완 감독 황정민, 류승범 주연의 신작 <부당거래>의 오디션을 마치고 송일국 주연의 주말 드라마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의 오디션을 기다리고 있는 종승씨.

언젠가는 개성있는 연기로 스크린에서 매력적인 신스틸러로 맹활약할 박종승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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