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꽃이라 해서  향조차 없다고 믿는걸까?
그 관심밖이라 코마저 막는 것일까?
잡초처럼 짓밣히어도 밣혀진 발자국에 남은 향은 남겨주구려..

사람인데..사람에 향인데...
이름없는 배우는 그저 물건에 불과한걸까..
귀까지 막아서 들리지 않는걸까?

사람으로 태어나서 이름 석자를 받았는데..
석자 한번 불리지 못하고..향조차 이름없이 바람에
날려버리니..현원이요..현원해도 알아주는 이 없구려..

모두 눈까지 감아서 장님인가?

왜 보지 못하는 걸까?

왜 들리지 않는 걸까? 메아리쳐도 가슴으로 울분은 삭히고..

썩고 썩어도 거름도 돼지 못하고 지는 무명꽃인가?

민주의인가 ? 자본주의인가..상업주의인가..

내 영혼을 팔지 않고..내 영혼에 향을 뿜을 뿐인데..

난 나는 사람일뿐인데..무명꽃에 향은 그리도 서럽게 서리에도 향을 품어내는 걸까?

내가 유명해진다 하여  들판에 무명꽃들에  향을 찾는이가 있을까? 
유명한꽃은 말하네..난 원래 향이 이랬는데..언젠가  꽃을 찾는이가 생겼더라고..
향들을 찾는이가 오고가도..결국..꽃은 향이라..배우는 이름이라...
호랑이여 가죽을 남기지 마소..사람이여 이름을 남기지 마소..
오늘밤도 무명꽃은 소리없이 피고 지는 구려..

썩어라 그래야 꽃핀다..

어떤 연출가가 제 말을 인터뷰해서 도용하길래
메일로 보내준 제 그림이죠..
2010년 3월 9일 작년 그림입니다..
보고 모두 웃읍시다 서비스 그림입니다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