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필름스쿨

압구정역 4번 출구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피부와 안티에이징을 담당하시는 피부과 전문의 조정아 원장님의 병원이 있다. 굿라인성형외과.

수많은 강남의 피부클리닉 중에서도 수많은 연예인들이 찾아 올 정도로 피부미용 분야에서는 꽤나 유명세를 날리는 원장님이시다. 대한통합의료연구회 기획이사, 대한비만성형학회 정회원, 한국나노의학연구회 정회원, 대한임상노화방지학회 정회원 등 의료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가 전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녀는 지금 서울필름스쿨에서 성인 연기자과정에서 연기를 배우고 있다. 그녀의 색다른 외도(?)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눈길에 개의치 않는다. 한때는 영화 시나리오를 써 보기 위해 시나리오 강의를 듣기도 했었다는 조정아 원장님은 연기를 배우는 게 너무 재미있다고 말한다.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뭔가 새로운 걸 배운다는 게 정말 재미있기도 하지만 연기를 배운다는 게 저에게는 재미 이상의 의미가 있어요. 연기를 배우는 과정 자체가 저에겐 심리치료(psychotheraphy) 를 받는 느낌입니다. 강사님이 말하는 ‘자기를 비워야 채울 수 있다 ’는 걸 몸으로 느낄 수 있어요. 연기는 자기의 억압된 내면을 분출시키는 과정이라는 강사님의 말씀에 100% 공감해요. 그래서 저에겐 연기수업이 재미나 공부 그 이상의 의미 즉 나를 알아가고 치유해가는 과정으로 받아 들여 지곤 해요“

예전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주연들만 눈에 들어왔는데, 연기를 배우면서는 조연들의 표정, 행동 하나하나에도 눈길이 가기 시작했고, 그들이 짧은 출연을 위해, 스크린 뒤에서 보냈을 수많은 시간과 노력에 숙연해 지기도 한다고... 조정아 원장님은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연기를 배우는 게 아니라 연기를 배우는 과정 자체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 모습이다.

나이에 비해 앳된 외모로 학생들 사이에 섞여 있으면 쉽게 찾아내기 힘들다. 고등학생 딸을 두고 있지만 아직도 새로운 걸 배우며 즐거워하는 그녀를 보고 있으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조정아 원장님을 가르치는 김상희 강사도 그녀의 열의에 놀라는 눈치다.

“수강생 중 가장 연장자이지만 가장 열심히 연기를 배우셔서 조만간 무대에 서셔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연기자로서 성공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연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 속에 감추어진 끼와 열정을 발휘해 보고 싶어 하는 조정아 원장님. 서울필름스쿨에서 갈고 닦은 조정아 원장님의 연기를 스크린에서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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