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필름스쿨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태영씨 재수를 거쳐 2004년에 입학했지만 아직 졸업은 하지 못했다. 등록금을 벌기 위해 여러 번 휴학을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정말로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 병원에서 간병사도 해보고 파티 플레이어도 했고 영화 엑스트라, 방송국의 방청객 아르바이트, 다단계 판매 아르바이트, 텔레마케터 등 실로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녀의 아르바이트 역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시작되었다.

태영씨는 지방에서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너무 연극영화과에 가고 싶은 맘에 텔레마케터로 레슨비를 벌어가면서 연기연습을 해서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고 한다. 아주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태영씨.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이태영씨는 언제나 밝다. 자신이 출연한 <비밀애>가 곧 개봉한다고 들떠 있다. 그녀의 영화 경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핸드폰>, <우리 집에 왜 왔니>, <탈주> 등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수상경력도 나름 화려하다. 고등학교 시절 충청남도 연극제에서 연극 대상과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대학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학교에서도 연기를 배우고 영화도 오디션을 통해 출연하고 있지만 웬지 서울필름스쿨의 프리미엄액팅 과정에 끌려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다는 이태영씨.

“소름 끼치도록 너무나 수업이 좋아요. 다른 데서는 절대 들을 수 없는 그런 수업을 듣고 있어요. 제가 김테일이라고 부르는 김로유 선생님은 아주 디테일한 작은 것까지 잡아내시고 현장에서의 실제 연기를 아주 리얼하게 가르쳐 주세요. 배우의 감성을 잘 이끌어 주시기도 하구요. 김로유 선생님이 감독님이시라서 감독의 입장에서 가르치는 연기 수업이 아주 귀에 쏙쏙 들어 온답니다. 강경환 감독님도 실제 오디션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아주 세심하게 지도해 주신답니다. 주변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자랑을 막 하고 다녀요. 이러니까 제가 무슨 서울필름스쿨의 홍보대사가 된 것 같네요. 그 정도로 수업을 듣는 것 만으로 벅차 오름을 느껴요.”

장차 무당이나 미친 여자 같은 비정상적이지만 아주 강렬한 이미지의 역할을 소화해 보고 싶다는 이태영씨. 그녀에게서 똑순이를 떠올리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중앙대 연극영화과 똑순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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