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윤샘과 재밌는 노래를 부르는 날이당.

나는 6시 30분에 일찍와서 오늘 테스트를 받을 노래를 부르려고 연습실에 들어갔다. 옷도 차려입고 와서 엄청 더웠다. .. 초여름에 짝 붙는

스키니라니... 그래도 두디스타일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정도는 감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7시 30분. 수업이 시작됐다.

일단 허밍, 발성 먼저했다. 뭐.. 평소와 다름없지만 ㅋ

그리곤 한명씩 발성했다. 오늘 내가 지적받은건.. 별로 없었다. 2달전과 비교해봤을땐 확실히 좋아졌다고 하신다.

그렇지만 아직도 고음에서는 목을 꽉 잡고 발성한다고 한다. 이부분도 평소에 연습하는것 처럼 좀 신경을 써서 연습해야겠다.

그래도 확실히 나아지곤 있다고 하니까.. 안심이 되기도 하고.. 일단 절대 자만하면 안된다..!

1시간 20분정도 개인별로 발성을 끝내고 5분의 쉬는시간이 주어지고 그다음엔 바로 개인곡으로 들어갔다.

일단 모든 관심은 나의 테스트... those magic changes 이다.

첫타자라 엄청 긴장도 되고,, 짜놓은 안무 다 까먹을 까봐 조마조마 했지만,, 그래도 자신감 있게 도전해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차례를

기다렸다. 나는 수업이 끝나기전.. 맨 마지막에 한다고 했다.

긴장하고 있는데 들려오는 소리.. 오늘따라 소현누나 목소리가 많이 끌렸다. 소현 누나는 목소리가 정말 좋으시다. 호흡에 힘만 있으면..

정말 잘부르실텐데 .ㅋ

자 .. 대망의 내차례.. 정말 떨렸다 ㅠㅠ

준비한 초콜릿이 다 녹지 않게 바닥에 내려놓고, 노래를 시작했다.

아. 그순간이 어떻게 지나갔더라? 난 막 정신없이 했다. ㅋㅋ 이렇게 해보는건 태어나서 난생 처음이라 그런가..?

노래가 끝나고.. 각자 평을 들어보았다.

일단 여자들은 초콜릿 고맙다는거랑 ㅋㅋ 자신감 있게 한걸 보기 좋게 봤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 동작이 약간 밋밋하고, 정신없는거랑

소리가 잘 안들리는거? 남자들은 그냥 열정에 박수를...

그다음은 제윤쌤. 역시 전문가인지라 조목조목 다 짚어주셨다.

일단, 노래를 부르면서 하는 동작들이 그 노래가 가지고있는 장면을 연상해 낼수 없다는 것이다. 동작을 짜긴 짰지만, 그 동작들이

노래에서 연상되는 장면을 떠올리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장면! 을 놓쳤다는것. 그리고 소품의 부적절함..

초콜릿은 좀 아니라고 하셨다.. 그냥 약팔러 온 장수처럼 보였다고 하신다. 칭찬해주신건,, 자신감있게 했다는것.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을 내던져서 하는 모습이 보기좋았다는것.

음.. 그순간 난 여러가지 생각을했다... 뭔가 계속 말하고 싶었지만.. 그럴때마다 변명이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그냥 안했다.

제윤샘은 틀린말은 안하시니까~! 뭐 .. 내가 고쳐야 할점들은 잘 듣고 고쳐야겠죠? ㅋㅋㅋ

좋은 경험 한번 했다고 생각하고,, 이것을 발판 삼아 고쳐야 할 부분들은 고치고, 잘한것들은 계속 잘 끌고 나가서 다음 작품을 할때는

이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

테스트 끝나니 지금 기분이 무지 허무하당.. ㅋㅋ

집에서 얼어붙은 발길이나 좀 들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