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환샘과 수업은 자신이 익숙한 호흡의 반대인 것을 했다.

몸 동작과 같이 호흡도 하는데 그게 내가 자주하는 것과 반대라 힘이 들었던 것 같다.

나는 처음에 파괴적인 동작과 호흡을 했다. 공도 던져보고.

하면서 생기는 짜증도 부려보고. 그런데 짜증은 익숙한데 파괴적이고 발악하는 건 너무 어색했다.

아마 나도 그렇지만 다른 친구들도 평소에 하지 않는 것들이라 어색하지 않았을까.

아무튼 다음에 한명씩 해보았는데 나는 이번에는 누워서 발악하는 것을 했다.

누가 내 머리를 잡아당기거나. 불로 내 몸을 지지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누워서 꿈틀대며 움직이며

호흡도 점점 빠르게. 그리고 소리도 내면서 점점 크게. 

너무 너무 어색했다. 화내고 소리지르고 짜증내는 것이라면 어떤 건지 알텐데

귀신씌인 것에다 미친 것 같은 걸 하려니 처음에 뭘 어떻게 해야하나 이해도 안 되고

호흡도 너무 빠르고해서 그 땐 내가 뭘 하고 있나 정신 없었다.

그 호흡대로 독백을 하려니 대사도 가물가물 했다.

그 외에도 친구들에게 밣히면서 도망가려는 것과 선생님 수건을 빼앗으려는 것 등.

정말 많은 것을 했는데  힘들었지만 평소 생활에는 없는 여러 상황을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 효정샘 시간에는

처음 부터 긴장이 됐다. 뭔가 오늘은 연습을 아무리 했어도 준비된 게 없는 기분이었다.

내가 연습한 것에 또 확신을 가지지 못 했나보다.

불안하면서도 빨리 하고 싶기도 했다. 선생님 말씀을 빨리 들어서 고쳐야 할 부분을 알고 싶었다.

오늘 선생님께선 역시나 내가 생각치도 못한 부분을 말씀해주셨다.

상대의 말을 듣고 호흡이 변해야 한다는 것.저번에도 상대의 말을 들으라고 하셔서

그 부분은 고쳐진 줄 알았는데 혼자의 생각으로 연습하다보니

신경써야 할 부분을 놓쳤던 것 같다. 그리고 쓸데 없는 움직임!

이건 자꾸만 무의식 적으로 나오는 것들이라 힘들다! 빨리 빨리 고쳐야 하는데.

이유 없는 움직임 말고 이유 있는 움직임을 하려면 또 연습도 하고 많이 고민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