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악! 오늘 지금까지 꿨던 악몽 중에 악몽을 꿨다. 엄마,아빠는 시골에 내려가시고 연락도 안 되는데 집에 살인마가 들어와서는 날 협박한다! 결국 살인마 몰래 집을 나왔다가 이웃 집에 겨우 피신 했는데... 이웃 집 마저 살인마로... 어쨌든 너무 무서웠다. 일어날 때도 식은 땀도 났고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났다... 오늘 왜 이렇게 불길한 예감이 들지???

오늘은 뮤지컬 수업이 있는 날! 그런데 응? 왜 이렇게 어른들이 많이 보이지? 오늘 성인반 수업있나? 오늘은 이수진 감독 선생님의 창작품 '여인의 향기' 무료강습 시간이었다. 성인 영화 강습이었던 것!  아쉽다... 성인 영화만 아니었으면 나도 듣고 싶었는데... 나도 나만의 영화를 한 번 만들어볼까? 내가 창작 중인 소설을 영화로 풀어서! 어떤 작품이 나올까? 

6강의실로 수업 준비하려고 들어갔는데... 상준 오빠와 준구 오빠가 원 카드 게임을?  아니 학원에 포커 카드를 가져와도 되는 거임? 급기야 정재 오빠와 민우 오빠까지 합세해서 놀고... 내가 질문을 해도 정재 오빠만 빼고 다 대답 없음! 원 카드가 무슨 스타 크래프트나 서든 어택이야?

다행히 김소연 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 겨우 막았다! 일단 발성 연습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김소연 쌤께서는 내가 모르는 단 점을 집어내셨다! 바로 힘을 너무 많이 주는 것! 응? 아니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내가 그렇게 힘을 주나? 난 잘 모르겠는데? 몸에 힘을 주는 건 들었는데 목소리에 힘을 준다는 건...  처음! 어쨌든 김소연 쌤의 지시대로 어깨도 풀고 목도 풀고 머리 속으로도 '힘 뺀다! 힘 주지 말자!힘 안 빼면 정선아 씨를 못 따라 잡는다!' 자기 최면을 걸었다! (설마 이게 악몽의 뜻인가?)자기 최면에 효과가 있었나? 겨우겨우 성공했다! 이번엔 다 같이 아아아아아아아아아~ 했는데... 응? 이게 무슨 소리? 음정이 안 맞는다? 범인은 민우 오빠! 이번엔 민우 오빠만 발성 연습을 하며 김소연 쌤은 민우 오빠의 음정을 바로 잡아 주셨다. 역시 배우신 분이라 다르다! 

10분간 쉬는 시간~! 나는 10분간 연습을 하려고 했는데 김소연 쌤께서 나의 노래에 손을 봐주셨다. 쌤께서는 나에게 감정을 잘 주입시키는 방법도 알려주시고 가성으로 노래를 하라고 하셨다. 일단 가성으로 어느 정도 익힌 다음 충분히 익히면 진성으로 노래 하라고 하셨다. 그렇지만 내 가성은 좀 작아서 피아노 소리에 묻혀져서 자신감이 조금 떨어졌다. 그치만 앞으로 열심히 해서 진성으로 노래할 것이다! 열심히 할게요! 김소연 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