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란 무엇인가? 

연기란 감정을 쥐어짜는 것이 아니라 대상에 대한 행동이다.

인간의 모든 행동은 인간의 몸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여기서 말하는 몸이란 물리적인 신체와, 정서, 사고(이성)을 모두 포함하는 의미이며 이들은 모두 유기적 상호관계를 갖는다. 따라서 몸은 반응하고 인지하고 판단(평가)하며 그에 따른 행동을 목적과 목표에 부합하도록 진행시킨다.

행동에는 반드시 필요한 3가지 요소가 있다,

그것은 대상, 목표(의도), 작용이다.

대상은 행동을 진행시키는 피주체이고 크게 내적대상과 외적대상으로 나누며 배우는 그 대상에게 주의를 갖고 있어야 한다.

목표는 대상에게 원하는 무엇 즉, 의도이고 그것은 그 대상을 지금 현재와 다르게 바꾸어 놓으려는 의지이며 겉으로 드러내는 것과 다르게 속에 감춰져 드러내지 않는 것이나 때론 그 의도를 드러내 대상을 바꾸어 내는 수단으로 쓰기도 한다.

의도에 의해 대상에게 진행된 행동의 결과를 작용이라 한다. 그 작용은 행동 주체에 의해 실행된 결과로 그 의도와 부합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며 그에 따라 수단을 바꾸거나 지속할 수 있다.

대상에 대한 행동은 철저한 주의집중을 기반으로 하여 실행되어야 하며 그것은 첫 번째 보고 듣기에서 출발한다.

일반적으로 가시적으로 행동을 진행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놓고 가시적 행동을 진행하고 있는 사람만 무대에서 행동하고 있다고 여긴다며 그것은 큰 오산이다.

무대 위에 등장한 모든 인물은 매순간 자신의 행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며 그래야만 한다.

누군가의 말이나 행동을 보거나 듣고 있는 사람도 그 순간에 상대방이나 혹은 어떤 내적대상을 평가하거나, 상대의 의도를 읽어내거나, 내가 원하는 무엇에 비춰 사고를 진행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듣고 보는 것은 들리고 보이는 것과 명확히 구분되어 사고를 움직여 대상을 읽어내는 행동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