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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필름스쿨 고래 중 키니 - 유진 오닐 2020/0718/1621 1,299

(냉소적으로) 자네 생각엔 어떤 선장들이 그런 일을 믿겠다고 보나?
항해할 때마다 내가 코를 납작하게 눌러버린 그들 중의 누가?
자네는 그들이 비웃고 조소하는 걸 참을 수 있겠나?
터붓과 해리스와 심즈같은 놈들이 비웃고 고향 항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조롱해도?

"데이비드 키니, 자기가 고향 항구에서 제일가는 포경 선장이라 으스대더니 겨우 고래 기름 사백 통을 싣고 돌아오시오?"
(이런 생각을 하자 그는 미칠 지경이 되어 대리석으로 된 벽을 주먹으로 내려친다.)
빌어먹을! 꼭 고래를 잡아야돼. 
이놈의 얼음덩어리를 만날 줄 은 정말 몰랐어. 
여기 와서 이렇게 호되게 고생하기는 30년만에 처음이야. 
그러나 이제 얼음은 녹아. 한 이틀 지나면 깡그리 녹아 사라지겠지. 
그리고 여긴 고래가 많단 말이야. 
아주 많아. 분명 고래가 있어. 
난 아직 절대 실패하지 않았어. 반드시 잡고 말테다. 
하늘에 맹세하지만 고래를 잡을 때까진 절대 고향에 돌아갈 수는 없어. 
(후면 문에서 가늘게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두사람은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듣기 시작한다. 
곧 키니가 문쪽으로 조용히 다가가서 듣기 시작한다. 
들어가려듯 잠시 머뭇거리다가 조용히 문을 닫는다. 
이지러지고 흉측한 얼굴에 육피트의 거대한 몸집을 가진 작살잡이 조가 오른 쪽에서 들어와 선창의 눈에 띠기를 기다리고 서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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