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를 뒤적이는 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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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다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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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이 찾을려고.

찾아서 네크워크 파티 같이 가게.

도산이 편지 말투는 표준어인데 수도권 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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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변했을 수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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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루만 부탁하지 뭐.

언니 만나는 동안만 에스코트 해달라고.

일년 넘게 편지한 사인데 그 정도는 해주지 않겠어?

도산이 지금도 똑똑하고 잘났겠지?

언니가 무시 못 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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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게 그렇게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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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안 돼! 지면.

지면 아빠를 선택해서 진 게 돼.

내가 불쌍해지고 후회하는 게 돼.

그러면 안 되잖아.

나 아빠랑 있어서 좋았거든.

행복했고 나 진짜 손톱만큼도 후회 안하거든.

이 꼴로는 설득이 안돼. 열 받게.

언니 미국 다시 들어간데.

그러니까 닥 하루면 돼.

딱 하루만 잘 나가는 척, 언니 따윈 부럽지 않은 척 해보고 싶어.

뭐 막말로 내가 재벌 되겠데? 로또를 바래?

아니잖아.

딱 하루만 그냥 척만 하겠다고. 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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