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 : 나 혼자 해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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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 (정인을 지그시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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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 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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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 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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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 뭔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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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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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 (영주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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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 왜 숨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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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 뭘 숨겨. (영주, 아랑곳 않고 정인을 응시한다.) 진짜 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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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 퇴근하는 길에 약국 들러서 직접 물어봐야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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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 (영주를 붙잡으며) 야! 아 진짜,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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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 왜! 뭐!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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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 야 그 사람 그냥 기석오빠 후배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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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 그게 그렇게 눈치보고 할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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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 니가 사람들 있는데 오바 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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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 오바는 니가 먼저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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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 생사람 잡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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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 너 요즘 수상하다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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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 아 그런 거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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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 어떤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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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 친구하기로 했어. 그냥 진짜 친구. 친구 할 수 있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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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 그렇게라도 한 건 아니고? 와 야 이정인 일을 냈네. 일냈어. 너 이거 사고야. 와. 아이 난 모르겠다, 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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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 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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