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미 : 도산아. 내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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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 알아... 아는데.. 너라면 가? 눈길도 팀도 버리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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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미 : 가! 난 무조건 가. 너처럼 능력만 있으면 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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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 난 싫어. 난 여기가 좋아. 여기면 다 돼. 샌드박스, 쪄 죽을 옥탑이든 여기가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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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미 : 야! 사람 비참하게 만들지 말고 그냥 가라. 좀. 나 쪽팔려. 구질구질해. 그 대단한 사람이 널 선택하고 나 버렸잖아. 네가 맞고 난 아니라잖아. 이걸 꼭 내 입으로 얘기해야 돼? 그게 싫어서 근사한데서 쿨한 척, 괜찮은 척, 결론내겠다는데 그냥 좀 맞춰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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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 달미야 제발...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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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미 : 도산아. 너 편지 속 도산이가 아니야. 나도 네 꿈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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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 헤어지자는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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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미 : 허상을 붙잡고 땡깡 부리지 말자는 뜻이야. 현실을 받아들어야지. 우리가 나이가 몇인데 언제까지 꿈만 먹고 살아. 안 그래?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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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 나 오늘 생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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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미 :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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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 이 얘기 하러 만나러 온 거 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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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미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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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 처음부터... 처음부터 이 얘기 할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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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미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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