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연 : 선배. 저 지방대 출신인 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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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혁 : 응?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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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 혹시 매일한국에 저처럼 지방대 출신이 있나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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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혁 : 어 글쎄. 서로 출신학교 물어보고 그러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솔직히 내가 알기론 없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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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 아.. 네. 역시 마찬가지겠죠?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마지막 문은 열리지 않네요. 아 죄송해요. 이런 푸념이나 늘어놓으려던 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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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혁 : 아니야. 아니야. 에이. 잠깐이라도 니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다면 푸념이든 뒷담화든 얼마든지 들어줄 수 있어. 그런데 그 다음은 너도 잘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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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 죄송합니다. 이번이 마지막인데 막연하게 기자라는 꿈만 꾸다가 다른 건 하나도 해놓은 게 없어서 이번 기회마저 놓치면 뭘 어떻게 해야 하나 답이 안 나오네요. 학자금 대출받은 것도 해결이 안 되고 저야말로 분수도 모르고 까불었나 봐요. 아 이러려고 그런 건 아닌데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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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혁 : 저기 이건 오프더레코드인데 사회부 양찬양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최소한 사회부나 우리 부서에서의 평가는 니가 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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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 그게 정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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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혁 : 응. 다른 부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야 이정도 실력이면 비슷하지 않겠어? 그러니까 수현아. 벌써부터 포기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다 보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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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 네. 선배. 정말 감사합니다. 선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