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술 : 정리를 해보자. 내가 미래에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업로더를 만들었어. 그래서 이런저런 놈들이 날 죽이려고 들건데, 그 중에 일단 단속국 있지. 그리고 아시아마트 그놈들도 지금 완전 빡쳤을 거고. 그래, 시그마. 근데 그놈들 뭐야? 개인이야, 단체야? 뭐 그래, 하여튼 앞으로 정체도 모르는 온갖 것들이 날 죽이려고 들건데, 지금 너도 위험한 상황이고. 그렇지? 그럼 우리 이제 각자 갈 길 가자. 여태껏 못한 말이 있는데 진짜 고마웠어. 정말이야. 부산에서, 어제 한강에서 너 아니었으면 난 벌써 죽었을 거야. 그런데 네가 나한테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잖아. 너도 죽을 뻔 했으니까. 그리고 나 되게 별로인 사람이야. 그건 너도 잘 알지? 그래서 말인데, 이제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게. 자, 이거 받아. 빨리. 당장은 필요할 거야. 너 살 집도 구하고 일자리도 알아보고 그래. 행복하게 네 인생 살라고. 건너오는 거 성공률 5%밖에 안 된다며?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나때문에 좋은 기회 날리면 안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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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 난 널 지켜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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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술 : 그래, 알아. 전쟁막으려고. 그럼 내가 죽으면 전쟁이 나는 건가? 업로더, 다운로더, 전쟁, 시그마. 난 네 말을 100% 믿을 수도 없고, 또 믿지도 않아. 그리고 막: 보디가드, 이런 거 불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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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 너 혼자선 하루도 못 버텨. 시그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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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술 : 그러니까 누가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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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 일기장, 거기에 쓰여있었어. 내가 널 구하면 네가 세상을 구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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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술 : 벡스코에서 네가 나 데리고 나가지만 않았으면 나, 우리 형 만날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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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 아니, 네가 죽었겠지. 그리고 전쟁이 날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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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술 : 그건 네 사정이고. 하나만 묻자. 내가 형을 다시 찾았어. 상황이 위험해. 너 그때도 나 말릴 거야? 내가 살아야 전쟁이 안 나니까? 너 진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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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 세상 사람들이 다 죽어도 네 일만 하면 된다는 거지? 이기적인 새끼. ... 내가 도와줄게,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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