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현 : 강자경, 아니 이희진씨를 무슨 생각으로 집에 들인 겁니까? 어머님과 어떤 딜을 하셨기에 그렇게 전전긍긍 이 사실을 숨기는 거며, 앞으로 어쩔 생각이에요? 이런 상상 초월의 사고를 쳐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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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용 : 다 아셨구나. 내보내야죠. 희수 임신했어요. 내 애를 가진 여자 내가 지켜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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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현 : 지키고 싶은 게 동서에요 아니면, 서방님 자신이에요? 만약 동서가 임신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쭉 갈 생각이었나요? 우리 모두를 기만하면서? 서방님이 동서한테 직접 말하세요. 그래서 동서가 직접 선택하게 하세요. 더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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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용 : 다른 사람은 몰라도 형수님은 절 이해하실 줄 알았는데. 사랑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잖아요? 모두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사랑이라는 것도 있어요. 잘 아시잖아요. 그냥 하준이 튜터로만 둘 생각이었어요. 근데 내 계획이라는 게 상대방에 감정이나 상황에 따라서 막 움직이는 거, 나 그거 너무 싫은데, 이런일이 생겼네요? 그 여자가 욕심을 냈어요. 그래요. 저 효원에 황제를 꿈꿨어요. 효원 직계 중에는 깜이 아무도 없어요. 아무도. 근데 내가 가장 거슬렸던 게 누구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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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현 : 그래서 내 약점이라도 캐 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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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용 : 약점을 캐려고 한 건 아니고요, 그쪽 집안사람들이 무슨 생각 하고 사는지는 알아야 했어요. 제가. 우리 이제 좀 친해진 것 같은데, 중량이 비슷한 비밀을 서로가 공유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