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리 :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네.. 시작은 김미숙이라는 여자부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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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련 : 내가 먼저 묻죠. 제니 아빠가 왜 김미숙씨를 살해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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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마리 : 수련씨도 알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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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련 : 제니 아빠는 그녀를 죽일 이유도, 동기도 없었어요. 그런 사람이 살인자가 됐다면 답은 하나겠죠. 주단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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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마리 : 맞아요. 주단태가 그 여자를 죽인 거에요. 제니 아빠는 주단태 죄 대신 뒤집어 쓰고 빵에 간 거고.. 제 새끼 좋은 집에서 먹여살리겠다고 그 개자식한테 딜을 한 건데, 지금 윤희씨 살인 혐의까지 뒤집어 쓰게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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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련 : 그게 무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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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마리 : 윤희씨 주단태한테 당한 거예요. 주단태가 윤희씨 시신을 분수대에 넣고 묻어버렸었대요. 그래놓고 제니 아빠가 죽인 거라고 협박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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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련 : 주단태가 윤희씨를 죽였다고요? 사고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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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마리 : 아마도 증거는 없지만 윤희씨 죽음하고 연관된 건 확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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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련 : 말이 안 되잖아요. 윤희씨 시신은 물속에서.. 물속에서 꺼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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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마리 : 유동필.. 그 미련퉁이가 윤희씨 시신을 물에 던져 유기했대요. 주단태가 협박해서 어쩔 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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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련 : 미쳤어. 다들.. 다들.. 미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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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마리 : 내 남편 죽을죄지은 거 알아요. 입이 백 개, 천 개라도 할 말 없어요. 대신 내가 이렇게 빌게요. 내 남편 살려달라는 거 아니에요. 내가 바라는 건 주단태 그 개자식 내 손으로 죽여버리겠다는 거. 수련씨가 시키는 거 다 할 테니까 윤희씨 억울한 죽음 나도 밝힐 수 있게 해줘요. 보탤게요. 망하는 것도 죽는 것도 두렵지 않아요. 더 이상은 이렇게 비굴하게는 못 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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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련 : 윤희씨 시신을 유기한 게 사실이라면 내가 당신들 말을 어떻게 믿어! 짐승만도 못한 짓을 했는데. 당신 남편도 사람 아니야. 말도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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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마리 : 어떻게 하면 믿어줄 건데! 내가.. 내가 어떻게 하면.. 하.. 내 인생에 단 한 번의 카드.. 윤희씨를 위해 쓸게. 그럼 내 말 믿어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