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나 : 아까는 머리가 그렇게 깨질 것 같더니만. 아니 집에만 있었던 여자라면서 도대체 뭘 하고 돌아다닌 거야? 마약? 하.. 또 그건 어디서 구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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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 (검사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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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나 : 어 왔네? (검사 의자에 앉으며) 앉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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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 그쪽은 제 자리고.. 이쪽에 앉으셔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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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나 : 아,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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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 오늘 오신 거는.. 서평지 쪽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제보가 들어와가지고요. 어, 지금 간이 소변 검사를 시행 중이고, 그 머리카락도 국과수로 보내서 뭐.. 조사 결과 나와봐야 알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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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나 : 공급은 아니고 단순 투약혐 의만 있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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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 네? 어.. 그렇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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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나 : 보통 단순 투약자보다 공급자를 더 엄하게 처벌하니까, 간이 검사만 음성으로 나오면 큰 문제는 없는 거네요? 근데 아무래도 공급책 쪽에서 빠져나가려고 내 이름 분 것 같은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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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 그게 좀 이상한 게.. 이 서평 쪽에서 잠바리 조직원들을 검거를 했는데, 갑자기 애들이, 그 자기들 약 공급한 모임에 그 한주 그룹 며느리도 있었다는 진술을 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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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나 : 그 진술만으로 지금 회장실까지 들이닥쳤다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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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 아.. 뭐 투약했다는 확신이 있었던 것 같기는 합니다만.. 아이.. 저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보통 필로폰 0.5그램 들어있는 비닐봉지 채로 공급하면, 그 연예인들이랑 재벌가 자제들이 그 필로폰을 세 차례에 걸쳐 일회용 주사기에 넣고 그 생수로 희석해 팔에 주사를 하게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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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나 : 또 정황은 구체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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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 (사진을 보여주며) 저.. 조직원들입니다. 알아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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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나 : 기억이 날 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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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 아.. 그러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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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나 : ‘아 그러시구나?’ 말로만 그러시구나 하면 끝입니까? 기억이 안 난다고 하면 증거를 들이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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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 아.. 자료가 이쪽에서 제출이 안 돼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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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나 : 제출 안 하면 안 받을 거예요? 내놓으라고 질러야지. 뭐 이렇게 내 휴대폰이나 태블릿 PC 이런 거 압수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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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 요새는 인권침해 문제도 있고요, 지금 혐의도 없는데 그렇게 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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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나 : 아휴. 정말 이것 봐요. 이 피의자 조사라는 게 말이야, 이게 뒤통수를 치는 게 기본인데, 이렇게 차근차근 포석을 다 밟아가면서 무슨 뒤통수를 치나? 어? 이건 뭐 그냥 풀어줄 생각이고만. 아 이러니까 과징수 논란 어쩌구저쩌구 나오는 거 아니에요, 지금. 다시 읽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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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 아.. 이렇게 되면 구속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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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나 : 다시 똑바로 봐봐요, 그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