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희 : 오빠 모르죠? 제가 옛날에 오빠와 언니를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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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국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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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희 : 두 사람 볼 때마다 그런 생각 했거든요. ‘인생에 저런 사람 하나 있으면 평생 외로울 일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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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국 : 내가 몰랐어. 그냥 너무 익숙해서 그게 얼마나 귀하고 아까운 건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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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희 : 참 이상하죠? 본인들 마음인데 그걸 옆에서 봐야 보인다는 게. 두 번 놓치지 마요. 전 언니랑 오빠가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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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국 : 내가 화정이한테 너무 미안해서 면목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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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희 : 언니가 오빠한테 듣고 싶은 말은, 미안해가 아닐 거예요. 저 다음 주에 사랑니 뽑으려고요. 엄청 아프다고 해서 겁은 좀 나는데, 그래도 용기 내보려고요. 그러니까 오빠도 조금만 내봐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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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국 : 고맙다. 초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