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찬 : 교수님이 그러신 거 아니죠? 박지영 긴급체포, 교수님이 그러신 거예요? 아니죠? 저희가 알아본 것들, 그 정보들..경찰에 넘기신 거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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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재 : 질문이 잘못된 거 아닌가? 박지영이 왜 긴급체포된 거냐고 물어봐야지, 나한테 그 정보들을 넘겼냐고 물어보는 건.. 꽤 무례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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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찬 : 전 교수님이 진범을 찾고 싶어 하신다고 생각했어요, 교수님에 대해 알아보라고 하셨을 때, 그때요. 그날 옥상정원에서 얘기할 때, 전 교수님만 봤어요. 뭔가 골똘히 생각하셨고, 분명히 좀 놀라셨고, 흔들리셨어요. 하지만 전 교수님 믿어요. 뭔가 이유가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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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재 : 앞뒤가 안 맞지. 믿는다면서 잘못된 질문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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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찬 : 믿으니까 아니란 대답 듣고 싶어요. 대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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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재 : 너 또 선 넘는구나. 나에 대해 멋대로 상상하고 함부로 판단하는 거, 선 넘는 거야 그거. 별로야. 그리고. 나를 믿든 안 믿든 관심 없어. 괜찮냐 묻고, 우산 주고, 밥을 차려주고, 너 혼자 감정에 하는 행동들, 그래 잠깐 재밌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어. 근데 앞으론 하지 마. 그 순간엔 나도 별 생각 없이 응했는데 내가 어리석었다, 앞으론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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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찬 : 제가 저 좋아해달라고 한 적 있어요? 저는 교수님 좋아해요. 좋아하니까, 좋아하는 사람 걱정돼서 괜찮은지 궁금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비 맞는 거 싫고., 그리고 그날, 힘든 날이었잖아요. 형들이 늘 하는 말이 있어요. 지치고 힘들 땐 맛있는 거 먹는 게 최고라고. 가격 대비 최고라고. 그래서 맛있는 거 차려드리고 싶었어요. 전 교수님 믿으니까 경찰에 넘기셨대도, 뭔가 이유가 있을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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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재 : 너 내 말 못 알아들어? 니가 날 믿든 안 믿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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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찬 : 제가 좋아한다고 한 말도 대답 안 하셔도 돼요. 저 혼자 좋아하는 거니까. 이것도 선 넘는 거면 그냥 넘을게요. 별로라고 하셔도 할 수 없어요. 제 마음이 그런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