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영 : 뽐므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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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므 : 아, 권 PD님이 보낸 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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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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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므 : 키가 커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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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영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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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므 : 이쪽으로 오세요. (천장의 전등을 가리키며) 이게 자꾸 깜박거리고 전등이 다 나가서 일을 할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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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영 : 그러네요. 사람은 부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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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므 : 불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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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영 :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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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므 : 전등 갈 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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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영 : 이 시간에 PD한테 연락해서 사적인 일을 시키는 건 갑질인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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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므 : 이게요? 에이 아니죠. 이건 부탁이고, 진짜 갑질은 마감 펑크 내고 편집장님한테 신입 PD 때문에 작업을 못했다고 말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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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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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 전등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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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영 : 스위치 한 번 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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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므 : (전등 스위치를 켜며) 됐다. 쓸만하네요? 생각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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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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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므 : 고마워요. 덕분에 마감 지장 없이 잘 마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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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영 : 아.. 네 그럼..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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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므 : 이름이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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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영 : 구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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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므 : 아 구준영 씨. 앞으로 자주 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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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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