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 : 그러니까 그 코딩 동아리 부회장한테 전산실 비번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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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우 : 시험지 아니에요. 논문 출력하러 갔던 거였어요. 사이트 접속해서 PDF 파일만 인쇄하고 바로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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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 논문? 무슨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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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우 : 수학 논문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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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 쌤은 너를 믿어. 항상 성실하고 친구들한테 의리 있고. 근데 다른 사람들은? 이 영상 보고도 네 말을 믿을 수 있을까? 더군다나 이 학교 학부모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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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우 : 상관없어요. 저는 훔치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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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 왜 상관이 없어, 인마! 자식이, 진짜. 너 시험지 유출, 그거 최소한 퇴학이야. 학생부에 빨간 줄 가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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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우 : 저 진짜 아니에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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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 야. 너 지금까지 수학 평균 40점인데 이번에 70점이야. 9등급이 갑자기 상위 10%에 든 거 너 이거 어떻게 설명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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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우 :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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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 너 이거 어떻게 해도 네가 뒤집어쓰게 돼 있어. 이해하지, 무슨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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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우 :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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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 이렇게 하자. 전학 가는 거야. 그렇게 조용히 마무리 짓자. 교장 선생님하고 얘기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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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우 : 네? 제가 전학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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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 너 전에 말했지만 네 성적으로 여기서 희망 없어. 너 그 내신으로 수시 넣을래? 아니면 혼자서 공부해서 수능 볼래? 우리 지우 쌤이 제일 좋은 학교 알아봐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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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우 :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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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 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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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우 : 저 정말 훔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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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 알아. 선생님 너 안 훔친 거 알고 선생님은 널 믿어. 근데 상황이, 증거가 지금 이 모양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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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우 : 하,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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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 너 이거 형법 314조 업무 방해죄야. 징역 5년이야, 5년, 너.. 너 인마, 감옥 가고 싶어? 전과자 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