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부지벤치
이은성:(커피마시며)이게 모냐? 챙피하게 춥구.
남혜석:이렇게라두 자구와! 안그럼 내가 미안해서 못살아.
우리처음 병원에 들어갈때 병원앞에다 텐트치구 농성했었는데..
이은성:너는 텐트나 있었지~거 몇몇애들 침낭안에 들어가는거 보구 어찌나 부럽든지..
남혜석:남자애하구 어떻게 같이 눕냐?
이은성:그런데 지금 한방안에서 잘만자냐?
남혜석:지금이야 뭐..커튼두있구.
이은성:커튼이 널 지켜줘? 허이구 야~말은 바루 하랬다구 내 눈이 널 지켜주는거야~
남잔지 여잔지 구분두 안가는데~누군 바본줄 아나~
남혜석:그럼 어떤여자가 여자로 보이는데?
이은성:넌~어!(말하려다)아이 아냐~아냐~아니적어두 한수진정도 이렇게 비스끄무리하게 어
나올데 이렇게 인정사정없이 나와주구 들어갈데 이렇게 착하게 들어가주구 응 그래야지
그리구 성격두 나긋 나긋하게.
남혜석:(열받아)야쿠르트 못먹어서 한맺힌거 있니?
이은성:? 야쿠르트?
남혜석:(병모양그리며)이렇게 생겼잖아~둔탁하게~
이은성:(따라그리며 알았다는듯)야쿠르트~
(웃으며)딱인데! 야~~야쿠르트~너 상상력 좋다~~야쿠르트~~
남혜석:잘자라~병원은 내가 잘 지킬께.(일어선다)
이은성:(가려는 은성 손잡고) 좀 마시자~어? 같이 마시다가 판 깨기는~
남혜석:(다시앉으며 잡은 손 빼구 잠시 어색한 분위기)........이은성! 나만 보이는 사람이 있을까?
이은성:(갑자기 사레들린듯 기침하다 웃고) 아 미안~
남혜석:내가 지칠때~어깨빌려주는사람. 내가 울때~빌려준 손수건에 코를 풀어두
더러워하지 않을사람. 한쪽 뒤꿈치만 닳는 내 이상한 신발두 귀엽게 봐줄수 있는사람.
이은성:널 좋아한다는건 말야~아주 특이 취향인데~그 대뇌에 큰 이상이 없는한
18개월에서 30개월정도까진 도파민,페니레시라민,옥시토신,엔돌핀이 나온다면 아마 그럴걸?
남혜석:화학물질에 지배되는 18개월짜리 감정?
이은성:(고개끄덕)
남혜석:(기분상했다)너 혼자 마셔! 나갑자기 막 일이 하구싶어진다. 환자한테 약줘서 살려내구~
cpi두 팔뚝 굵어지게 해댈꺼야!(일어서 간다)
이은성:갑자기 왜그러냐?
남혜석:(멈추구..)나 데리러 와줘서 고마웠어~그말 하구 싶었는데 못했어~
오늘안에 해서 다행이다야~잘자~(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