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열 : 그런 조건 처음 듣는데요, 전? 대체 언제부터 있었던 조건입니까,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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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상 : 언제부터는, 기본이지. 아니, 그동안은 우리 학원 커리큘럼을 따라왔던 애들만 합격이 됐었잖아. 근데 그 학생은 최 쌤 강의 한 달 들은 거 말고는 아무것도 없고. 최 선생도 우리 올케어반 수업 난이도 알잖아. 커리큘럼 다 들은 걸 전제로 수업을 진행하는데 어떻게 다른 학생들하고 진도를 맞출 수 있겠냐고. 안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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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열 : 선수강이 필요한 학생이 있으면 인강으로 보충을 하든가 자료를 제공하는 식으로든 얼마든지 커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레벨 테스트를 통과할 정도의 실력이면 뭐든 가능하죠. 근데 이제 와서 등록을 취소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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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상 : 하.. 최 선생, 나 비즈니스하는 사람이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있다고, 나도. 그냥, 그냥 이번 한 번은 최 선생이 좀 넘어가 주자, 응?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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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열 : 오케이,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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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상 : 고마워, 최 선생. 내가 진짜 이 은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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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열 : 나도 빠질래요, 그럼, 그 학생이랑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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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상 : 빠지다니, 뭘? 오, 올, 올케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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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열 : 네, 안 할래요. 제가 원래 뭐, 적폐 뭐, 구리고 이런 거 딱 질색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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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상 : 적폐라니. 말이 좀 심하다, 최 선생. 이건 그냥 어쩔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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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열 : 상황이 있었겠죠, 원장님 입장에선. 근데 전 강사잖아요, 원장님이 아니라. 일단 찝찝해서 싫고요, 그런 식으로 인원 조작할 거면 왜 밤새워 테스트지는 만들고 왜 애들 시험은 보게 했는지 납득이 안 돼서 싫고요, 아유, 재미없어요, 이런 상황. 그냥 나 빼고 하세요, 올케어. (문을 박차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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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상 : (다급하게 붙잡으며) 아, 아, 왜 이래, 진짜. 최치열 없는 올케어가 말이나 돼, 어? 요새, 요새 좋았잖아, 우리, 응? 입시 토크 콘서트 해서 협회에 내 면도 세워 주고,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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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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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상 : 아니, 엄마들 난리 나, 이거. 공고에도 수학은 최치열이라고 떡 박아 놨는데 이러면 사기예요, 불법이라고. 나 철컹철컹하는 거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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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열 : 그럼 공고에 제 이름 떡 박을 때 학원 커리큘럼을 따라온 학생만 가능하다는 조항도 떡 박았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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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상 : 일단은, 일단은 그냥 진행하자, 응? 추후에 생기는 문제는 추후에 생각하기로 하고 내가, 내가 다 책임질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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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열 : 그것도 제가 되게 질색이거든요. 추후의 문제는 추후에 생각하는 거. 원장님 생각 바꾸시는 게 제 생각 바꾸는 거보다 더 빠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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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상 : 최 선생, 이거 계약 위반인 거 알지? 법무 팀 부른다, 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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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열 : 그러시죠, 법정에서 봬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