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숙 :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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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상 : 저 강해상입니다. 시키는 대로만 따라주시면 별일 없을 겁니다. 돈 준비되셨죠? 제가 지금 바로 계좌번호 찍어서 보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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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 너 바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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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상 :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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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 내가 왜 너한테 20억을 줘. 너 이 새끼, 너 내가 돈을 보냈는데도 내 아들 죽였어. 이번에도 네가 내 남편 죽일지 살릴지 알 수 없는데 내가 왜 너한테 돈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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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상 : 노력도 안 하겠다? 안 그러면 남편도 죽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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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 그래주면 난 고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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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상 :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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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 야, 네가 내 아들도 죽였지? 남편까지 죽이면 이 돈 다 어디로 가겠냐? 너 어차피 해외로 튈 거잖아. 그치? 내가 200만 달러로 정확하게 맞춰 줄게. 남편이랑 맞교환해. 남편 살아있는 것만 확인하면 바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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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상 : 아줌마는 시원시원하네. 오케이. 내일 그럼 200만 달러 캐리어에 담아서 가져오고 추적장치 심거나 이상한 장난치면 남편 바로 죽이고 집으로 찾아갑니다. 아시겠죠? 내일 낮 1시까지 일산 중앙사거리 앞으로 아줌마 혼자 차 타고 와. 받아 적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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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 나 운전을 못 해. 운전수 한 사람은 있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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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상 : 하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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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 싫어? 관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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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상 : 운전수 딱 한 명만? 오케이. 우리 내일은 잘해서 남편 한번 살려 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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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숙이 전화를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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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상 : 이 집안은 똑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