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전부인 엄마가 사고로 죽고 세상에 버려진 느낌이라는 현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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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세상에서 제일 처음 날 죽일려구 한게 누군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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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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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꼰대는 술만 처먹으면 지마누라 지 새끼 패는걸 낙으로 삼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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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 안처먹으면 멀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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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문제는 매일 술을 처먹는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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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살땐가 집에서 식구들끼리 밥을 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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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이 쌔 한거야. 밥맛두 이상하구. 엄마란 사람은 계속 내 눈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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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밥먹다 말구 화장실로 뛰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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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녕에 손가락을 쑤셔가지구 다토해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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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구 밖에 나왔더니 부모란 양반들이 둘이 사이좋게 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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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물고 뒤져있드라. (미안해하는 현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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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거엔 나두 꽤 익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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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 이야기의 교훈은 사람은 믿지마라. 상황을 믿어야지. 상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