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우벽 : 자, 뭐, 좀 더 보실랍니까? 내가 이 재미난 것들 찾느라고 엄청 오랫동안 애먹었다 아입니까, 예? 사고 당시 강호가 차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카대예. 와, 이기 말이 됩니까? 모자지간 천륜을 끊고 올라온 놈이 잠을 처잤답니다. 아, 진짜 이 강호 이놈아 천하의 개호로새끼인가 아니면 누가 뭐, 뭐, 뭐 수면제라도 멕, 멕, 멕, 멕있나? 아, 맞다. 그, 의원님 따님께서 사고 전날 이 수면제를 많이 처방해 갔다 카대예. (처방전을 보여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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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수 :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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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우벽 : 아, 방송 잘 봤십니대이. 말씀 잘하시데.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겠습니다’ 카, 좋다. 누가 그걸 보고 사위 될 아 청부 살인 한 파렴치한으로 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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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수 : 최해식 기억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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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우벽 : 최, 누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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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수 : 87년도 도시 정비 사업 때 봉우동에서 돼지 농장 했던 최해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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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우벽 : 아이고, 어제 본 놈도 기억을 몬 하는데 30년 전 놈을 우째.. 근데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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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수 : 제 딸아이와 최강호가 어떻게 만났는지 아십니까? 제 딸이 마약 소지 혐의로 최강호에게 연행을 당했다더군요. 뭔가 이상해서 알아보니 그 당시에는 마약과 관련한 어떠한 수사 지시도 제보도 없었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그놈이 의도적으로 접근한 겁니다. 아마 제 딸을 이용해 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거겠죠. 최강호는 이미 다 알고 있었던 겁니다. 30년 전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사람들이 누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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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우벽 : 최강호 아버지를 누가 죽였는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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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수 : 최해식 아들입니다, 최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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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우벽 : 그러니까 최강호 아버지 최해식이를 누가 죽였냐꼬요. 의원님이 죽였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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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수 : 회장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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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우벽 : 옴마야, 내가 죽였어예? 아, 그래요? 내는 증거가 없어가 몰랐지. 쓰읍, 아, 근데 희한하네. 지 아버지를 죽인 웬수를 갚겠다고 온 놈이 ‘내가 최해식이 아들이요’ 하고 내 밑에 기어들어 왔다? 아, 기가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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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수 : 그럼 회장님은 최강호가 누군지 알고 계셨다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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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우벽 : 어이, 보소, 오 의원. 내가 그라믄 내 밑창 까발리면서 일 맡길 식솔을 그냥 거뒀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