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재 : 선생님! 수술실 안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지금 좀 바로잡고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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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주 : 바로잡다니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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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재 : 월권하신 거요. GS하고 CS는 엄연히 과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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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주 : 그거 모르는 사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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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재 : 수술대 앞에서 저는 선생님하고 동등하게 협업하는 관계지, 지시받는 상하 관계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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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주 : 수술에 늦은 건 차은재 선생이었고 난 그 상황을 컨트롤하기 위한 처치를 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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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재 : 엠볼리즘 환자가 워낙 위험한 상태라고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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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주 :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 외상환자는 안된다고 난 분명히 얘기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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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재 : 사람 살리자고 외상 센터 세운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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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주 : 그런데 차은재 선생이 다른 환자 보러 자리를 비운 사이에 외상 센터로 들어온 중증 환자가 죽었죠. 달리기 좀 뛸 줄 안다고 100m랑 마라톤같이 뛸 수 있어요? 안되겠죠? 그러다 죽겠죠? 외상하고 응급센터가 그래요.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종목이 다른 시스템이라고. 거기서부터 마인드 셋 하지 않으면 단언컨대 차은재 선생은 내가 이끄는 외상 센터에 남을 수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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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재 : 제가 남을 수 없으면 어떻게 되는 돼요? 지금 외상 센터에 CS는 저 하난데 저 없이 뭘 어쩌시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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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주 : 그건 염려 안 해도 될 거예요. 이제 곧 CS 한 명, NS 한 명 그리고 IR 한 명이 올 겁니다. 내가 미국에서 외상 공부하며 꾸린 팀이에요. 그러니까 차은재 선생도 입장 정리 확실히 해주면 좋겠는데. 계속 그렇게 응급이랑 외상 구분 못하고 날뛸 거면 다시 돌담 병원으로 돌아가든가! 외상 센터에 남고 싶으면 내 지시대로 룰을 따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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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재 : 지금 저.. 쳐내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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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주 : 쳐내주길 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