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기자 : 최윤우? 복싱부가 해체된 거나 다름없다 그러던데, 그거 맞아? 그, 듣자 하니까 박 선생이 너희한테 그, 고문에 가까운 아주 혹독한 훈련을 시켰다 그러던데. 편파 판정으로 명예가 실추된 박 선생이 너희들을 이용해서 다시 복귀하려고 한다 뭐, 그런 소문이 파다하던데 너 그거 어떻게 생각해? (웃음) 아, 미안해, 먹어, 먹어 먹으면서 얘기하자, 어?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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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우 : 불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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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기자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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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우 : 불쌍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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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기자 : 아, ‘불쌍하다’ 그럴 수 있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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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우 : 당신 같은 사람들한테 그 오랜 세월 동안 이래 맨날 시달렸을 거 생각하니깐 불쌍해 미치겠다고! 아저씨, 아저씨 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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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기자 : 뭐긴 뭐야, 기자지. 기자가 하는 일이 다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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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우 : 복서니까. 아, 복서가 복싱 한다잖아요. 복서가 복싱 하는 기 그게 뭐? 와? 그게 뭐 어쨌다는 건데요! 당신 같은 사람들이 이러니깐, 자꾸 사람을 그렇게 주저앉히니까네 행여나 다 지 때문인가 싶어가 당하고도 당당하게 말도 못하고 사람이 자꾸 쪼그라든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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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기자 : 아니,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