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딴 돌이 아니라 초석입니다. 궁이나 고급 한옥과는 크기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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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가져온 산돌을 그대로 쓴 걸 보니 하층민이 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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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집으로 보이네요. (그래서요? 그것 때문에 공사를 중단하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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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사진만 남기고 다 밀어 버려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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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석이 조잡하고 기단도 성의 없게 쌓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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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로서 가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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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전에 고사를 지내는 게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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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가 나는 검은 흙. 저긴 측간 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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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이를 담당하는 조왕신은 성격이 좋지만 측신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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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매우 포악하고 무서운 귀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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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그것때문에 고사를 지내라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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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를 지내기 싫으시면 경건한 마음이라도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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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백 년 전부터 여길 지켜 온 존재들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