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섭 : 아, 오 준위랑 같이 계셨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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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 : 전남편으로 온 거 아니면 나가줄래? 아니면 똑바로 존대하시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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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섭 : 굳이 그렇게 발견 즉시 사살하겠다는 뉘앙스를 팍팍 풍겨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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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 : 멋대로 해석하네? 뭐, 총기 난사범 두둔하려고 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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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구 : 아, 저희는 그런 게 아니고 좀 더 효율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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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섭 : 담당관님. 앉아서 하세요, 응,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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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구 :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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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 : 누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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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구 : 충성, 103사단 헌병대 중사 박범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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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 : 뭐 조사받던 분 아닌가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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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우 : D.P. 들도 작전에 포함되다 보니 보조 역할도 필요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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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구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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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 : 김루리 일병은 평소 반사회적 성향을 보여 왔으며 잔혹한 애니메이션에 중독돼 현실과 망상을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더해 부대 전입 시부터 관심사병으로 분류, 그린 캠프에 입소했는데 보름 후에 퇴소해야 할 캠프에서 무려 5주간이나 생활했고요.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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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섭 : 애니메이션? 네가 프레임을 그렇게 짜 가는 거 아니야? 아니야? 네가 몰라서 하는 소리 같은데 사고 치고 탈영한 애 그런 식으로 몰아붙이면 진짜 큰일 나, 알아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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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 : 이쪽도 저쪽도 아닌 네 그 한결같은 태도 참. 그래서? 조석봉처럼 또 누가 다치기를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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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섭 : 너 말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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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 : 너나 말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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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섭 : 너 나처럼 존나 후회할까 봐 내가 하는 소리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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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 : 이건 딴 얘긴데 너 애들한테 전화하지 마. 약속한 날짜에만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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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섭 : 야, 그거는 야, 애들이 먼저 나한테 전화했어, 자기 엄마 싫다고, 나도 그렇고. 뭐 알고나 하는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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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 : 이제 그만 나가주지? 임지섭 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