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왜 그만뒀는지 물었지? 말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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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술에 취해 베트남 부인을 살해한 사건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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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밤을 새우면서 조사를 했는데도 피의자는 혐의를 부인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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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사람이 범인이라고 확신했어. 와이셔츠 목 주위가 되게 더러웠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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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절대 안 죽였다는 데 난 속으로 셔츠나 갈아입어라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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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밥 먹으러 간 사이에 일이 벌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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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가 화장실에서 자기 셔츠를 꼬아가지고 목매달고 자살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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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황당했는데 바로 잘못한 게 없나 머리를 굴려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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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을 쓴 것도 아니니까 징계위원회에 가서도 당당하게 변호 잘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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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 정리되고 아침에 출근을 했는데 또 사건 이 배당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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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갑자 기 미칠 것처럼 겁이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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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곤란으로 정신을 잃고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의사 말로는 공황장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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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그 사람이 죽었다고 생각을 견딜 수 없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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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만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