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 2차대전을 다룬 신작을 선보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CG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폐기된 전함을 동원해 눈길을 끈다.

21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톰 하디가 주연을 맡은 전쟁영화 '덩케르크'(Dunkirk)에서도 CG 대신 실사 촬영을 고집, 2차대전 당시 쓰인 모델과 같은 실제 전함들을 동원한다. 이미 퇴역한 2800톤급 프랑스 구축함(T 47-class destroyer)도 현장으로 옮겨 촬영에 쓸 예정이다. 무기 장착 시엔 3800톤이 되는 초대형 선박이다.

'덩케르크'는 '다이나모 작전'으로 불리는 세계 2차대전 중 프랑스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그리는 작품. 당시 33만명이 넘는 연합군이 8일에 걸쳐 프랑스에서 영국 본토로 철수, 독일 기갑부대의 포위에서 벗어났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매 작품마다 CG를 최소화하기 위해 영화 속 환경, 소품을 직접 구현하고 제작하는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인터스텔라'에서 혹한의 외계 행성을 표현하기 위해 아이슬란드 로케이션을 촬영하고, '인셉션'을 위해 케나 몸바사와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를 오갔으며, '프레스티지' 촬영을 위해서는 빅토리아 시대 빌딩을 빌려 촬영을 감행하기도 했다.

'덩케르크'는 오는 5~6월 촬영에 들어갈 예정. 2017년 개봉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