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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세기폭스코리아]'혹성탈출: 종의 전쟁' 스틸컷
뻔하다고 생각하는 예상이 뒤집힐 때 전율이 있다. 속편은 전편보다 재미없다는 암묵적 공식을 깰 신작이 찾아왔다. 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감독 맷 리브스)이 바로 그 것.

최근 각종 시사회 이후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혹성탈출’ 3부작 중 최고의 시리즈가 될 것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 영화의 작품성 그리고 흥행요소는 무엇일까.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된 유인원의 리더 시저(앤디 서키스)는 와 인류의 존속을 위해 인간성마저 버려야 한다는 인간 대령의 대립, 그리고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한 유인원 사이에서 벌어진 종의 운명을 결정할 전쟁의 최후를 그렸다.

따라서 이 작품은 스토리의 측면에서 견고한 갈등 구조를 확보, 여기에 ‘종의 대립’이라는 설정이 유인원과 인간의 유사성을 기반으로 리얼리티를 높이고 있다. 극중 우거진 산림 속 유인원의 거주지에 위장한 군인들이 습격하는 총격 장면은 이 작품의 박진감을 실감케 하는 대목.

무엇보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해변과 숲, 폭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촬영된 로케이션으로 인해 웅장한 스케일과 시원한 볼거리를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거대한 설원 속에서 진행된 모션캡처 씬은 ‘영화적 마법’을 보여준다. 기술과 미장센이 만나면 얼마만큼의 놀라운 매혹적인 시퀀스를 창조해낼 수 있는지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들의 발견도 ‘혹성탈출: 종의 전쟁’의 흥미로운 포인트다. 시저의 묵직한 감정선 속에서 이따금 웃음을 유발하는 유인원 배드 에이프(스티븐 잔)는 톡톡 튀는 개성으로 관객들의 미소를 책임진다. 또 아역 아미아 밀러가 노바 역으로 출연해 시저 일행의 여정을 동행하며 곳곳 감동을 증폭시킨다.

존재감 최강, 악역 캐릭터를 맡은 우디 해럴슨은 호연으로써 시저와의 대립을 극도의 긴장감으로 끌어올린다. 이처럼 출연진의 어색함 없는 연기, 스펙터클한 영상미, 그리고 맷 리브스 감독의 묵직한 연출력. 이 3박자가 ‘혹성탈출: 종의 전쟁’의 작품성이자 흥행 요인이다. 관객들은 좋은 작품을 많이 본다. 이 단순한 사실을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 현실의 성적표로써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에 이은 ‘혹성탈출’ 3부작의 마지막 편으로서 가장 진화된 스토리텔링과 기술력을 구현했다. 작품 속 유인원만 발전한 것이 아니라 시리즈도 성장한 셈이다. 성수기를 맞은 여름 극장가에 이 작품이 보여줄 반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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