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씨네마 제공

영화 <미나리>가 영국 아카데미영화상에서 6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배우 윤여정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영국영화텔레비전예술아카데미(BAFTA)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제74회 영국 아카데미상 후보 명단에 따르면 ‘미나리’는 비영어영화상, 감독상, 여우조연상(윤여정), 남우조연상(앨런 김), 캐스팅상(줄리아 김), 주제가상(에밀리 모세리) 등 6개 부문 후보가 됐다.

윤여정은 <종말>의 니암 알가, <록스>의 코 사르 알리,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의 도미닉 피시백, <카운티 라인스>의 애슐리 매더퀴 등과 함께 여우주연상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 배우가 영국 아카데미상 후보가 된 건 사상 최초다.

영국 아카데미 SNS 캡처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미나리>는 미국에 이민 간 한국 가정의 고투를 자전적으로 그린 영화다. 할머니 순자를 연기한 윤여정은 이 영화로 미국에서만 배우상을 30개 받았다. 미국배우조합(SAG)상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라 있으며 미국 아카데미상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앨런 김은 재미동포 아역배우로 순자의 손자 데이빗을 연기했다. 최근 미국 크리스틱 초이스 어워드에선 아역배우상을 받았다.

영국 아카데미상은 오스카 결과를 내다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2018년 비영어영화상을 한국 영화 최초로 수상했고, 지난해엔 <기생충>이 비영어영화상과 각본상을 가져갔다. 시상식은 다음달 11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