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가 5년 만에 개봉한다.
30일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측은 1차 포스터를 공개하며 오는 4월 27일 개봉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1차 포스터에는 '누군가 잘못했겠지. 하지만 내 아들은 절대 아니야'라는 문구와 함께 설경구의 비장한 표정이 담겼다.
이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아들을 둔 아버지 강호창의 심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사건을 은폐하려는 가해자 부모들이 펼쳐갈 추악한 모습을 암시하며 긴장감을 유발한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일본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명문 국제중학교의 한 남학생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자 같은 반 학생들의 부모들이 학교로 소집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믿고 보는 배우' 설경구뿐만 아니라 오달수, 문소리, 고창석, 천우희, 성유빈, 노정의 등이 총출동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연출은 '화려한 휴가', '타워'를 흥행으로 이끈 김지훈 감독이 맡았다.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 주연배우 오달수가 19일 오전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씨제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처럼 이름만으로 기대감을 높이는 황금 라인업의 작품이나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개봉이 5년 밀렸다.
2017년 5월 29일 크랭크 인 해 3개월간의 촬영을 거쳐 8월 27일 크랭크 업, 이듬해인 2018년 개봉할 계획이었으나 2018년 2월 오달수가 과거 극단 시절 피해자 A 씨와 연극배우 엄지영에게 연달아 성 추문 가해자로 지목당하는 등 '미투 논란'에 휩싸이자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후 오달수는 1년 간의 자숙 끝에 2019년 경찰로부터 미투 사건 내사 종결을 확인하고 이와 관련해 '혐의 없음' 판결을 받고 영화계로 복귀했다.
앞서 오달수 주연의 또 다른 작품 '이웃사촌'은 2020년 11월 개봉했다. '이웃사촌'도 2018년 2월 크랭크 업을 한 뒤 오달수의 미투 직격타를 받아 2년간 개봉을 기다린 작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