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으로 유명세를 떨친 이유리가 '시한부' 캐릭터까지 완벽 소화 중이다. 이와 더불어 절절한 '모성애'를 그려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드라마 '슈퍼대디 열' 13회에서는 차미래의 재활에 나선 한열, 사랑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열(이동건)과 사랑이(이레)는 얼마 전, 차미래(이유리)의 병에 대해 알게 됐다. 동시에 그녀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도 직감했다. 차미래는 두 사람에게 더 큰 고통을 주기 싫다며, 곁을 떠난 상황. 한열과 사랑이는 그녀를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작전을 짰다. 차미래에게 믿음과 의지를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늘 그녀 곁에 있었고, 그녀의 건강을 염려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배려와 사랑은 차미래에게 더 큰 슬픔으로 다가올 뿐이었다. 차미래는 밤마다 피를 토하면서 "이런 모습으로 기억되기 싫다. 건강한 엄마로 남고 싶다"고 가슴을 쳤다. 아픔보다 모성애가 먼저였다.

계속해서 두 사람을 멀리하던 차미래. 그녀도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진실을 알게 됐다. 한열과 사랑이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사방으로 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차미래는 결국 가족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남은 가족들에게 추억하나는 만들어 줘야 했다.

그러나 이것 마저도 쉽지 않았다. 병원에 사직서를 내러 간 차미래는 갑작스럽게 수술을 집도하게 된 것. 무리한 차미래는 다시 쓰러졌고, 한열과 사랑이는 그녀를 끝끝내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이유리는 이 모든 과정을 이물감 없는 연기력으로 펼쳐냈다.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시한부 연기에서, 가슴 절절한 모성애까지. 유명세를 탔던 악녀 '연민정' 이미지는 벗은 지 오래였다. '슈퍼대디 열'은 총 3회분이 남은 상황. 이유리가 재활에 성공해 다시금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