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필름스쿨

"신과 몬스터의 세계에 온 걸 환영하네."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미이라'가 베일을 벗었다. 5일 오후 4시30분 서울 왕십리CGV에서 오는 6일 한국에서의 전세계 최초 개봉을 앞둔 '미이라'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마블히어로의 세상에 도전장을 던진 유니버설표 다크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리는 첫 영화이자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미이라'는 어둠과 신비의 기운으로 가득한 다크 블록버스터였다. 고대의 힘과 좀비의 만남은 지난 여름 흥행작 '부산행'을 소환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사막 한 가운데서 고대 이집트 이집트 미이라의 무덤을 발견한 닉 모튼(톰 크루즈)는 그 관을 수송하던 중 의문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다. 그러나 멀쩡한 몸으로 되살아난 닉은 자신의 무덤의 주인 아마네트(소피아 부텔라)의 선택을 받았음을 알게 된다. 고대 이집트의 공주인 아마네트는 어둠의 힘으로 세상을 지배하려다 산채로 봉인당한 상태. 그를 추적하던 의문의 집단 프로디지움과 그 리더 격인 지킬 박사(러셀 크로우)는 그 모든 이야기를 닉에게 들려준다.

사진='미이라' 스틸컷

새 '미이라'는 위트 넘치는 '인디아나 존스' 류의 어드벤처에 미이라가 악당으로 등장했던 과거 시리즈와 완전히 차별화된 모습.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를 위시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을 내세운 D C익스텐디드 유니버스 등 할리우드를 지배한 히어로 이야기들과 완전히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다크 유니버스를 천명하며 쫀쫀하게 짜낸 새 판에는 어둠과 공포의 기운이 만연하다. 공포와 신비주의를 끌어안은 다크 유니버스는 유머 또한 최소 수준이다. 건전한 히어로 월드가 식상해진 관객에겐 신선한 볼거리가 될 듯하다 .

톰 크루즈를 비롯한 스타 배우와 압도적인 스케일이 이 영화가 액션 블록버스터임을 상기시킬 뿐 기괴한 미이라가 끔찍한 언데드를 거느리고 전투를 벌이는 대목은 공포영화의 한 장면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자연히 '부산행'도 연상된다.

지난해 한국형 좀비물을 내세운 '부산행'이 1000만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어둠의 기운으로 무장한 '미이라'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 궁금하다. 오는 6일 개봉. 러닝타임 110분. 15세 이상 관람가. 쿠키영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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