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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혹성탈출:종의 전쟁' 포스터]
'혹성탈출'의 마지막 시리즈 '혹성탈출:종의 전쟁'이 기승전결이 완벽히 들어맞는 서사로 안녕을 고했다. 끝까지 최상의 스토리텔링과 기술을 놓지 않은 맷 리브스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이 돋보였다.

31일 오후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 몰에서는 '혹성탈출: 종의 전쟁'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된 유인원의 리더 시저와 인류의 존속을 위해 인간성마저 버려야 한다는 인간 대령의 대립, 그리고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한 유인원 사이에서 벌어진 종의 운명을 결정할 전쟁의 최후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편은 대령(우디 해럴슨)에게 무참히 아내와 아들을 잃은 시저(앤디 서키스), 그리고 바이러스로 인해 언어와 사고력을 잃게되는 인간의 퇴화를 목격하게 된 대령의 대립이 팽팽하다.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혹성탈출:종의 전쟁' 스틸컷]

유인원들은 점점 지능이 발전하고, 인간은 퇴화하고 무력으로 유인원을 지배하려는 대령으로 인해 유인원들은 또 다시 갇히고 물과 음식도 없이 노동을 착취 당한다.

언제나 늠름했던 시저는, 대령에게 잡힌 후 인간에 대한 증오를 키워나가고 코바와 다를 것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된다. 즉, 인간에게 한층 더 가까워진 시저의 모습이다. 그럴 때마다 모비스, 로켓 또 새롭게 유인원 무리에 합류하게 된 베드 에이프, 순수한 소녀 노바에게 위로를 받는다.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혹성탈출:종의 전쟁' 스틸컷]

대령에게 붙잡혀 고생하는 동료 유인원들을 위해 시저는 베드 에이프와 로켓, 노바의 도움을 받아 숨 막히는 탈출 작전을 시작한다.

‘혹성탈출:종의 전쟁’은 설원, 해변, 폭포 등 대규모 로케이션을 진행, 스케일을 키우고 더욱 광활한 자연을 보여준다. 모션캡쳐는 더욱 견고해졌으며 유인원의 얼굴을 통해 드러나는 세밀한 감정까지 잡아냈다. 시저를 비롯해 유인원들의 얼굴 클로즈업 신은 순간순간 몰입을 돕는다.

3부작 마지막 시리즈답게 맷 리브스 감독이 심혈을 기울인 흔적들이 곳곳에 보인다. 인간과 인간의 전쟁, 또 그 사이의 유인원들의 혼란이 그려지는 후반부는 스펙타클의 정점을 찍는다.

“유인원은 뭉치면 강하다”는 시저의 말은 이전 시리즈에서보다 더욱 와닿는다. 감동까지 놓치지 않은 ‘혹성탈출:종의 전쟁’. 올 여름 극장에서 한국영화와 결이 다른 강점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 개봉. 러닝타임 140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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