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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어느덧 2016년 '병신년(丙申年)'을 마무리하는 시기가 왔다. 매년 이맘때 즈음이면 각 방송국에서 연말 시상식을 준비한다. 특히 드라마국은 올 한 해를 정리하며 연기대상부터 베스트 커플상에 이르기까지 명단을 추린다. 이 중 '베스트 커플상'은 최근 들어 남남커플이 받기도 한다. 지난 2010년 KBS2 '성균관 스캔들'의 유아인과 송중기가 수상했듯이 '브로맨스'를 자아낸 남성 배우들이 여성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이 점에서 올해는 어떤 남배우들이 '브로맨스'로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는지 2016년 주요 드라마를 통해 알아보자.

▲ KBS2 '태양의 후예' 송중기X진구, 밀리터리 브로맨스

2016년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를 손에 꼽자면 단연 '태양의 후예'가 떠오른다. '태양의 후예'는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혜교 분)의 러브라인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유시진과 서대영(진구 분) 두 군인의 '브로맨스'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극 중에서 내내 티격태격하면서도 전장에서 진한 전우애를 자랑한 송중기와 진구의 '브로맨스'는 남녀 로맨스만큼 관심을 끌었다.

▲ OCN '38사기동대' 마동석X서인국, 사기꾼 브로맨스

'나쁜 녀석들' 제작진과 '마블리' 마동석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주목을 모았던 OCN '38사기동대'는 '나쁜 녀석들'을 뛰어넘는 기록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38사기동대'는 OCN 개국 이래 최고의 시청률인 6.7%(이하 전국기준, TNMS)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

38사기동대'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던 것에는 마동석과 서인국의 '브로맨스'가 한몫했다. 극 중 천재사기꾼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 서인국과 험상궂게 생겼지만 순진한 공무원을 연기한 마동석의 끈끈한 케미스트리가 '브로맨스'로 이어지며 시청률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했다.

▲ MBC '쇼핑왕루이' 서인국X오대환, 기억 찾기 브로맨스

어색하지 않은 만남. 앞서 언급한 '38사기동대'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서인국과 오대환은 '쇼핑왕루이'에서 각각 루이와 조인성으로 분해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했다. 기억을 잃은 재벌 3세를 연기한 서인국과 못난이 백수를 소화한 오대환은 주인과 집사의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면서도 기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서인국을 등쳐먹는 착한 사기꾼 오대환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브로맨스'를 느끼게 했다.

▲ tvN '도깨비' 공유X이동욱, 도깨비X저승사자 브로맨스

2016년을 마무리해야 할 시기에 올해의 '브로맨스' 막차를 탄 남남커플이 있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도깨비'는 도깨비와 저승사자라는 소재로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점은 한집에 사는 도깨비와 저승사자의 모습이다.

극 중에서 각각 도깨비와 저승사자로 분한 공유와 이동욱은 상극인 두 캐릭터가 티격태격하며 '브로맨스'를 자아내는 모습으로 좋은 호평을 받았다. 이는 결과로도 이어졌는데, 방송 첫 주, 2회 만에 8.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2회에서 도깨비와 저승사자의 ‘브로맨스'가 그려졌다는 점이 두 사람의 '브로맨스'를 주목해야 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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