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에 기본은 발성, 화술에 있다. 연기를 할 때 실생활에서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한다면 그 기본이 된 것이다. 또 발성이 좋아서 대사 전달력이 좋다면 연기자로서의 구성요소를 갖춘 것이다. 그러나 그런 무기의 장착으로는 연기자가 될 수는 있되 성공한 배우가 될 수 없다. 발성과 화술은 교육과 반복 학습으로 터득할 수 있지만 자신의 감성을 이용하여서 연기를 표현, 표출하는 학습은 단순한 교육과 반복학습으로 되지 않는다.

즉 연기는 대본에 있는 캐릭터를 액팅(acting) 하는 것이 아니라 대본에 있는 캐릭터가 빙의되어서 그 감정을 표현, 표출(expression)하는 거다.

배우의 완성에는 첫 째 캐릭터의 완성에 있다. 그 캐릭터를 어떻게 완성하여 배우 본인 것으로 만드느냐가 수업의 첫 번째 지향점이다. 배우의 두 번째 완성은 내면의 감성을 어떻게 표출하여 캐릭터를 표현하느냐이다. 즉 배우가 완성한 캐릭터를 내 내면화 시켜서 표현하는 작업이 수업의 두 번째 지향점이다. 그런데 감성의 표현과 표출은 연기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그러나 성공한 배우들은 그 감성을 표현하고 표출하는 트레이닝을 끊임없이 한다. 연기는 허구의 상황을 리얼리티하게 표현 했을 때 관객들은 박수를 친다. 연기의 리얼리티 표현을 위해서는 그 캐릭터를 ‘내 것’화 시키는 완성을 위한 교육이 바로 9기 교육의 핵심이 될 것이다.